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홍우빌딩의 '연세나로' 학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 중심가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추가 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연세나로' 학원 수강생 확진자(영등포구 34번)의 어머니인 여의동 거주 40대 여성이 관내 38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31일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1일 확진됐다. 여중생인 영등포구 34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세나로' 학원의 강사이자 첫 확진자인 인천시 계양구 26번 환자(26세 여성)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 34번 확진자는 '연세나로' 학원 외에 같은 건물의 '용문플러스' 학원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홍우빌딩은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입주한 건물인 데다가 여의도 중심가에 있어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지금까지 이 건물 학원·교습소의 수강생·강사와 방문자 등 3900여명을 검사했다. 현재까지 3400여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34번과 33번 등 학원 수강생 2명이 확진된 이후 '연세나로' 학원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다가 이날 가족 확진자가 1명 생겼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강사의 가족 등 8명이 확진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영등포구에서는 관내 39번째 확진자도 발생했다. 도림동 거주 50대 남성인 영등포구 39번은 인천 부평구 확진자와 지난달 28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평구 확진자는 영등포구 신길1동에 사는 주민으로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받고 1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부평구 확진자가 경기 양평군 확진자와 지난달 27일 접촉한 것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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