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이 2일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사실상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범여권의 단독 국회 소집이다.
김영진 원내총괄수석 부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열린민주당은 오는 5일 개회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국회의장 선출을 바로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아직 개회까지 3일이 남은 만큼 민주당은 통합당과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회법에 따라 첫 임시회 이틀 후인 7일까지 상임위원을 선임하고 3일 후인 8일까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상황이다. 자칫 통합당을 배제할 경우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단독으로 해야하는 무리수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법에 명시된 5일 개원을 추진하겠다고 통합당을 압박해왔다.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 협상이 끝나야 개원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하는 것에 대해서 수차례 거부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먼저 뽑으면 상임위원 강제 임명권이 있는 국회의장에 의해 상임위원 배정이 이뤄져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당은 '관행'을 들어 여야 합의에 의한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 개원을 주장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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