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명창의 판소리 '수궁가' 완창 무대

입력 2020-06-02 17:01   수정 2020-06-03 00:25

김수연 명창(사진)이 오는 20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판소리 ‘수궁가’를 완창한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마지막 완창 판소리 공연이다.

1947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김 명창은 어린 시절 집 근처 국악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자연스럽게 이끌려 판소리를 배웠다. 박초월과 성우향 명창을 사사한 뒤 1978년 남원춘향제 명창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9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1992년 KBS국악대경연 대상 등 최고 권위의 판소리 대회에서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1995~2008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에 재직하며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전수교육조교로 김세종제 춘향가 보존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명창은 이번 완창 무대에서 박초월 명창에게 배운 ‘미산제 수궁가’를 부른다. 그는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서도 인간사 충(忠)을 다룬 귀한 소리”라며 “우리 삶에 지혜와 위안을 건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창 무대에 서려 한다”고 말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제20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조용복이 고수로 참여한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전공 책임교수가 해설·사회를 맡아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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