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회복]"증시, 악재에 둔감…더 오를 여지 있어"

입력 2020-06-03 10:19   수정 2020-06-03 11:08



"시장에 유동성(자금)이 많이 풀린 상황입니다. 얼머나 더 오를지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를 살펴보되 업종별로 순환매되는 장세도 염두에 둬야합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일 "증시가 악재에 둔감해진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9포인트(2.31%) 상승한 2137.1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100일 만이다.

서 연구원은 "전날 증시는 미국 시위 사태, 미중 관계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시위와 관련된 위험은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여전히 구입 중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미중 갈등도 소폭 완화된 모습"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지난 3월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행 중인 양적완화(QE)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달러화의 견제 통화인 유로화가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얼마나 더 오를지 특정 지수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조정이 나올 수 있겠으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여전히 언택트 관련주(株)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보기술(IT) 관련주 등 언택트 종목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다만 현 구간에서는 언택트주가 숨고르기에 진입한 만큼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해 소외받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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