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입차 3위' 자리를 누렸던 아우디가 신차 공세로 한국 수입차 시장 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전차종 인증취소를 겪었던 아우디가 끊임없는 신차 출시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 A4와 A5의 부분변경 모델 8종을 한꺼번에 내놓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수입차 시장 양대 산맥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아우디가 3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준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4’와 ‘더 뉴 아우디 A5’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더 뉴 A4와 A5는 엔진 라인업과 차량 디자인에 따라 각각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아우디는 지난 2016년 배출가스를 조작한 디젤게이트로 사상 초유의 전차종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다. 국내 판매를 위해서는 모든 모델의 인허가 절차가 처음부터 이뤄져야 했고, 인증 절차를 밟는 동안 판매량은 차츰 0에 수렴했다. 2015년 3만2500대를 팔았던 아우디는 2017년 962대를 파는데 그쳤다.
공백기 만회를 위해 아우디는 신차를 릴레이로 선보이고 있다. 세단의 경우 지난해 A3, A5, A6, A8을 선보였고 올해 A7 신형을 추가로 출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도 Q3, Q5, Q7, Q8 등으로 회복했다. 차량 라인업이 회복됨에 따라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는 2449대를 파는데 그쳤지만, 4월 판매는 2043대, 5월에는 2178대로 높아졌다. 올해 1만대 클럽 재입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4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 각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을 탑재한 더 뉴 아우디 A4 40 TFSI와 더 뉴 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0km/h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4초다. 공인 연비는 복합 12.2km/L를 기록했다.
디젤 모델로는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을 장착한 더 뉴 아우디 A4 35 TDI 프리미엄과 더 뉴 아우디 A4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 구성됐다. A4 35 TDI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163 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성능을 갖췄고 최고속도는 228km/h다. 제로백은 8.2초이며 연비는 15.9km/L로 공인됐다. A4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에 최고속도 235km/h를 지원한다. 제로백 7.4초에 복합 연비 13.8km/L를 갖췄다.
더 뉴 아우디 A4에는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요소와 첨단 안전·편의기능이 탑재됐다. 우선, 허니콤 디자인 싱글 프레임과 일체형 듀얼 배기파이프 디자인 리어 범퍼, LED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프리미엄 라인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프리미엄 라인의 경우 앞·뒤 좌석 열선 시트와 앞좌석 통풍 시트, 패들 시프트가 제공된다.
모든 차량에는 초음파 센서로 주변 상황을 파악해 표시하는 ‘주차 보조시스템’이 탑재됐다. 전방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제동하는 ‘프리센스 시티’와 ‘프리센스 프론트’는 물론, 사각지대에 차량이 근접하면 신호를 보내는 ‘사이드 어시스트’도 지원한다. 12.3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MI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라인에는 차량이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내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을 방지하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안전 사양이 마련됐다.
더 뉴 아우디 A5는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더 뉴 아우디 A5는 3종의 가솔린 엔진 모델과 1종의 디젤 엔진 모델로 구성됐다. 차량 디자인에 따라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로 세분화된다. 가솔린 모델은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A5 쿠페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구성됐고 디젤 모델은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다.
더 뉴 A5 가솔린 차량에는 최대 출력 252마력의 직렬 4기통 TFSI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속도는 210km/h이며 모델에 따라 5.9~6.3초의 제로백을 갖췄다.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최대 출력 190마력에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235km/h, 제로백은 7.6초다.
아우디는 더 뉴 A5 전 모델에 S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카브리올레의 경우 시속 50km 이하로 주행 중 15초 만에 개폐가 가능한 전동 어쿠스틱 탑이 장착됐다. 앰비언트 라이트와 도어 엔트리 라이트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한층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열선 및 통풍 기능이 내장된 스포트 시트가 제공되며 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에는 뒷좌석에도 열선 및 통풍 기능이 내장된다.
더 뉴 A5에도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전 모델에 ‘주차 보조시스템’과 후방 카메라가 적용되었으며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프리센스 시티’, ‘프리센스 프론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이 기본 장착된다. 12.3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MI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확인·조작할 수 있다. 무선 충전과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6채널, 10스피커, 180와트)’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아우디는 더 뉴 아우디 A4 가격을 모델에 따라 4752만~5802만원으로 책정했다. 더 뉴 아우디 A5는 6252만~7302만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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