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한국 사진예술의 1세대다. 일제강점기인 중학교 때 카메라를 배우기 시작한 임씨는 체신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사진 작업을 이어갔다. 6·25전쟁 때는 종군사진기자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를 설립했다.
임씨는 전쟁을 겪으면서 한때 자신이 추구했던 예술적 살롱사진을 배격하고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주창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처참해진 나라의 현실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가의 의무라는 생각이었다. (스페이스22, 6월 9일~7월 9일)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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