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2018년 대비 63% 줄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영향으로 납세액이 약 90%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고용과 동반성장 측면에선 3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협력사 대상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년보다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4일 "2019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3조5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납세, 고용, 배당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으로 2018년보다 60%(5조9953억원)줄었다. 반도체 시황 악화로 세금납부액이 92% 감소한 영향이 컸다. 고용은 지난해말 기준 국내 임직원(자회사 포함)이 3만1508명으로 1년 전 대비 11%(3186명) 증가했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성과를 보는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좋지 않은 영향의 규모가 5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장 증설, 생산량 확대 등으로 전력 사용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동반성장 성과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1671억원을 나타냈다. 협력사 대상 교육,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원 지급 등의 영향이 컸다. 이밖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693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과정에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이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사회 안전망도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