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초부터 NASA가 진행한 ‘장기 우주비행과 관련된 위험요소 감소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서 지난주 엔지켐생명과학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 프로젝트에서 자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인 'EC-18'로 우주방사선(GCR) 방어 치료제를 개발하는 내용의 연구 목표를 NASA에 제안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유인 탐사 중 발생할 수 있는 기내 식중독 감염에 대한 EC-18의 예방 효과도 연구목표로 제시했다. NASA는 올 연말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4~5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TRISH는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 기반 모델에서 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업체를 찾고 있다. TRISH는 오는 8월에연구제안 컨소시엄 중 4개팀을 선정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TRISH가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에서 1차 선발을 거친 뒤 2차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TRISH 과제로 GCR 피폭 위험을 인지하고 손상된 조직을 EC-18 복용으로 완화시키는 방식의 방사선 치료제 개발을 TRISH에 제안했다.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다른 미국 정부기관들과 협업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방사선 피폭 후 복용하는 경구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제품이 아직 없어 지난 5월 시작한 ‘투여 기간 최적화 후속 실험’에 대한 NIAID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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