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취소했던 학술대회를 다시 열기로 입장을 바꾼 건 전시산업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한 분야인 전시산업은 코로나 국내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넉 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지난달 되살아나던 전시·박람회 재개 분위기는 지난달 용산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얼어붙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킨텍스에서 열려던 '경기국제보트쇼'를 개막 닷새를 앞두고 전면 취소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일 코로나19 지역감염 방지를 위해 8월 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기후환경산업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11일 오후 2시부터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온라인 학술대회는 유튜브 또는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된다. 발제는 국제무역연구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킨텍스, 동아전람, 김봉석 경희대 교수 등이 맡는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한국공작기계협회, 베페, 리드익스비션 등 국내·외 전시주최사가 패널로 참여한다.
황희곤 한국무역전시학회장은 "전시장과 주최자, 장치디자인, 서비스 등 분야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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