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프로세서 탑재한 '리얼 8K TV'…영상에 가장 걸맞은 화질과 사운드 최적화

입력 2020-06-04 15:15   수정 2020-06-04 15:17

LG전자는 지난해 8K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고해상도 기술을 활용해 화질과 음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일본의 샤프(Sharp)가 2017년 세계 최초로 8K LCD TV를 출시했지만 OLED TV에 8K 해상도를 구현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AI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적용한 8K TV ‘리얼 8K’를 공개했다. 알파9 3세대는 100만 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 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에 가장 걸맞은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해준다. 기존 ‘알파9 2세대’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 학습 알고리즘 등이 개선됐다.

알파9 3세대의 ‘인공지능 화질 Pro’ 기능은 영화,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영상 장르를 스스로 구분한다. 각 장르에 따라 화질을 맞춰준다. 영상에 나오는 사람 얼굴과 글씨도 자동 인식해 그 부분만 선명도를 높여준다. 또 인식된 사람 얼굴에 따라 자연스러운 피부톤과 디테일한 표정을 표현한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업스케일링’ 기술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핵심이다. 2K와 4K 영상 품질을 8k 영상 수준으로 높여준다.

‘인공지능 사운드 Pro’ 기능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 입체음향으로 연출해준다. 뉴스, 영화, 음악, 드라마, 스포츠 등 5개 장르를 스스로 구분해 맞춤형 소리를 들려준다. 뉴스 영상에서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보다 또렷하게 들려주고, 스포츠 중계 영상에서는 소리의 현장감을 키워주는 식이다.

8K 올레드TV는 3300만 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낸다. 또 각 화소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섬세하게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는 등 현존하는 TV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올해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TV도 출시할 예정이다. 48형 화면에 4K(3840×2160) 해상도를 구현했다. 화소 밀도는 일반 96형 8K(7680×4320) TV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화소가 촘촘할수록 고해상도 표현이 가능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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