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엔 ‘관광지 혼잡 예보시스템’이 필요하며, 안전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공유숙박은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양대 관광연구소(소장 이훈)와 한국관광학회(회장 정병웅)가 학회와 여행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서면 조사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국내관광 수요가 다시 활성화되는 시점을 일러야 7월로 예상했다. “유럽, 미국 등 주요 관광 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떠오를 국내 관광지로는 접촉 없이 풍광을 즐기는 개방형 자연 관광지가 꼽혔다. 밀집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과 인파가 몰리는 도심 인공 관광자원에 대한 거부감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가용으로 닿을 수 있고, 안전과 위생이 보장되는 유명 브랜드의 리조트나 호텔 등 고급 관광 숙박지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해외여행이 재개된다 해도 의료 시스템 및 방역관리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나 지역은 꺼리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으며, 청결도에 대한 확신을 주기 힘든 공유숙박엔 관심이 떨어져 에어비앤비 등 전문 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기예보와 비슷한 ‘관광지 혼잡 예보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광객 밀집도(혼잡도)를 실시간 체크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관광지 전반에 걸쳐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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