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만나러 갔다 이란 억류된 미국인 2년만에 석방

입력 2020-06-05 07:23   수정 2020-06-05 07:25



이란에 2년 가까이 억류돼 있던 미국 해군 출신의 민간인 마이클 화이트가 석방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들은 화이트가 이란에서 석방돼 스위스 정부 항공기를 타고 귀환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풀려난 화이트를 만나기 위해 의사와 같이 스위스 취리히로 날아가 화이트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국교를 맺지 않은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미 해군에서 13년간 복무한 경력이 있는 화이트는 2018년 7월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이란을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를 모욕하고 가명으로 소셜미디어에 반체제 발언을 올린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화이트는 복역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이란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올려 "이란에 683일 동안 구금됐던 해군 참전용사 마이클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이트의 석방은 이란 과학자 시루스 아스가리가 이란으로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러나 석방과 맞물린 구금자 맞교환 여부와 관련, 미 관리들은 아스가리는 교환의 일부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란 샤리프 공대 교수인 아스가리는 미 오하이오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 교역 관련 기밀을 빼돌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2016년 4월 기소됐으나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민세관단속국으로 넘겨져 억류됐다가 전날 이란으로 돌아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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