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대전 가는 문재인 대통령,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20-06-05 08:32   수정 2020-06-05 08:39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한다.

5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행사를 개최하려 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한층 강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립대전현충원 현판이 안중근 의사 서체로 교체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라며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고, 당초 정해졌던 대통령의 각종 일정을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이 문 대통령에게 추념식 참석 여부를 문의했더니, 문 대통령이 대전에서 추념식을 하면 되지 않겠냐며 바로 결정을 내렸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에 대한 추념식을 거를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2018년 현충일 추념식은 대전, 지난해 추념식은 서울에서 각각 열렸다.

이번 추념식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강 대변인은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국민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책임지겠다는 의미를 담아 추념식을 할 것"이라며 "국가도 잊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선 좌우통합 대표 사례로 월북 항일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광복군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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