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열풍에 비에 이어 길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수 비가 발표한 2017년 발표한 '깡'이 재조명을 넘어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깡' 리믹스 버전은 하루만에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등 각종 유명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비 역시 '깡' 열풍에 "이거 왜 이러는 거죠?"라며 "이상하다. '깡동단결'인가. 깜짝놀랐다"고 말할 정도. '깡' 열풍으로 비가 '새우깡' 모델까지 발탁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깡'의 작사, 작곡을 맡았던 길도 관심을 받게 됐다.
길은 앞서 3차례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MBC '무한도전'의 고정멤버로 활동하는 등 뮤지션 뿐 아니라 예능인으로 활약했던 길은 음주 적발로 국민적인 반감을 얻으면서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것.
하지만 최근 채널A '아빠본색'을 통해 아내와 아들을 공개하며 '하음 아빠'로 돌아와 복귀를 모색했다.
'깡' 열풍에도 길의 이름이 언급되는 건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비에게 '깡' 원작자를 물었을 때 "그 아시는 '빠박이' 형"이라고 이름 언급을 피했고, 유재석도 "그 녀석이 만든 노래였냐"면서 이름 언급을 피했다.
이에 길은 '아빠본색'을 통해 '깡'의 저작권 수익을 소아 환아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깡은 '1일1깡'이라는 말과 함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만 1250만 뷰를 넘겼다. 음원 차트에서도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길의 저작권 수입도 상당하리란 관측이다.
길은 '아빠본색' 제작진을 통해 "아들 하음이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듯 최근 '깡'에 드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은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이 안 좋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 아이들이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소아 환아들에게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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