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결백'에서 노역 분장을 한 소감을 밝혔다. 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배종옥은 "신혜선과 모녀관계이긴 하지만 호흡을 맞추는 신은 많지 않았다. 신혜선이란 배우가 드라마도 많이 하고 캐릭터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됐다"고 했다.
드라마, 영화, 연극까지 많은 작품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살인 용의자이자 정인(신혜선)의 엄마 화자 역을 연기했다.
배종옥은 정인의 엄마 역 연기를 위해 특수분장을 감행, 시골 촌부로 완벽히 변신했다. 기억을 잃은 혼란스러운 내면 연기는 자식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모성애를 보여주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종옥은 역할 몰입을 위해 신혜선과 촬영장에서 거리를 뒀다. 그는 "저는 사전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가 노역 분장한 것도 처음엔 못보게 했다. 접견실에서 엄마의 늙은 얼굴을 처음 봤을 때 연기가 다르다. 그런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보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이 '엄마 분장 궁금하다'며 분장실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오지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후 노역 분장을 처음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결백'은 코로나19 사태째 이후 개봉된 두 번째 영화다.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돼 오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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