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韓 유학생에 하늘길 열었다…민간인 첫 사례

입력 2020-06-05 11:11   수정 2020-06-05 11:1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던 베트남 국제학교 재학 한국 유학생들의 하늘길이 열렸다. 베트남 정부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요청을 전격 수용하면서 외교관과 핵심 기업인이 아닌 민간인에 대한 베트남 예외입국을 처음으로 허용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노이·호찌민 한국국제학교를 비롯해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과 부모, 교직원 220여명의 예외 입국을 허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유학생 등은 7일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한다. 이어 하노이 시내 한 숙소에서 2주간의 격리 과정을 거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각자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외교관과 공무 목적, 기업의 필수인력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베트남 정부가 외국 유학생 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 대신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해 하노이 시내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노이바이 공항은 지난 3월 26일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착륙이 금지됐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정상적인 학업 진행을 위해 시급하게 베트남에 입국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최대한의 인도주의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이번 예외 입국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앞서 3월부터 5월 말까지 삼성과 LG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임직원 2400여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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