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영 전문위원
안녕하세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돈을 막대하게 풀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사람들의 관심은 이렇게 많아진 돈이 자산가격을 끌어올릴 거라고 보는데요.
▷김학균 센터장
금리가 낮다고 자산가격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주식도 그렇잖아요. 초저금리가 10년 지속됐는데 박스권에서 머물렀고요. 성장이 있어야 자산가격이 올라가는 겁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자산가들만 좋았던 세상이거든요. 실물경제는 안 좋아지니까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기관이 코로나 생기기 전부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경고했거든요. IMF가 굉장히 보수적인 기관이잖아요. 한국 외환위기 때 아주 참혹한 구조조정을 압박했던 기관인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을 봤더니 돈을 풀어놓고 알아서 민간이 하라고 했더니 실물경제가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돈이 갔다는 거예요.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건 금리를 낮추는 것밖에 없으니까, 정부의 재정정책은 필요한 데 돈을 직접 쓸 수 있거든요.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의 불균형이 커지다 보니까 정부가 필요한 데 쓰라는 정신이었거든요. 그럼 앞으로 10년 동안 자산시장만 좋아진다? 이건 저는 사회가 지탱되지 않는다고 봐요.
자본주의가 적당한 불균형이란 건 경쟁을 촉진시키고 좋은 건데 우리가 사는 메인 스트리트는 여긴데 자산들만 좋아진다면, 코로나 이전부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미국의 기업가들이 사회적 책임을 논의하게 된 게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야 하거든요. 그런게 자본주의의 모럴이고 도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산시장만 오르는 건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돈은 많이 풀렸는데, 본원통화는 많이 풀렸어요.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서 은행에 지급준비를 넣어주는 건 많이 풀렸는데 미국도 지금 화폐 유통 속도가 굉장히 떨어지고 있어요. 그게 민간에서 제대로 안 돈 다는 얘기거든요.
풀리는 돈만큼 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힘들다는 게 있고, 또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결국 물가가 오르는 건데요. 너무 공급이 많은 것 같아요. 공급이 많아서 물가가 못 오르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엔 아주 국지적으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집코노미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집코노미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장경영 전문위원 촬영 김소희 PD 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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