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판매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 자사 온라인 사이트인 웰킵스몰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사재기를 고려해 구매 수량을 1인당 30장으로 제한했다. 판매 초반부터 사이트가 불통되면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께 하루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웰킵스는 서버 확충 등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8일부터 하루 10만~20만 장씩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약국, 편의점, 마트 등에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는다. 가격은 개당 500원으로 1500원인 공적 마스크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두께가 얇고 가벼워 KF94 공적 마스크에 비해 호흡하기가 편하다. 비말 입자 차단 성능은 KF(평균 입자 크기 0.6㎛ 분진 차단율) 기준 55~80%로 생활방역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와 함께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은 이달 중순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달 말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하루 100만 장 이상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공적 마스크가 아닌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판매사가 가격과 판매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업체들의 허가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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