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복궁 옆 송현동 48의 9 일대 부지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급 액수는 2021년 467억1300만원, 2022년 4204억2000만원이다.
이 보상비는 공시지가에 보상배율을 적용해 나온 액수다. 실제 매입금액은 향후 두 곳 이상의 감정평가 업체에 의뢰해 결정된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헐값 매입’ 논란은 불식시켰지만 대한항공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 계획대로 된다고 해도 대한항공으로서는 대부분 자금을 2년 뒤에나 손에 쥐게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이 땅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이상 시장에서 정상적인 매매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제값에) 안 팔리면 부지를 가지고 있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을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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