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태극기를 친일세력으로부터 온전히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5일 SNS에 "왼쪽 가슴에 늘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으로 자랑스럽게 지켜온 태극기를 친일세력으로부터 온전히 되찾아와야 한다는 일념"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현충일이면 특별히 수년 전에 중국 광저우에서 마주한 묘비가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일본제국주의와 맞서 싸운 황포군관학교 출신 조선 청년들의 이름 없는 묘비였다"며 "조국독립의 열망을 품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산화해가신 넋들 앞에 가슴을 저몄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고 털어놨다. "동작동 현충원에 누워 계신 무명용사들도 함께 떠올린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조국의 위기 앞에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지신 이름 모를 임들께 더 마음이 간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데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안중근ㆍ윤봉길 ㆍ이봉창 의사, 그리고 수많은 독립군, 광복군들의 피묻은 태극기와 조국수호를 위해 들고 싸웠던 국군의 태극기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제에 빌붙어 호의호식 하고, 만주에서 독립투사를 탄압하던 간도특설대 등의 인사들이 해방이 되자 자신들이 들던 일장기에 '파란색'을 더해 들던 태극기가 다를 뿐"이라고 평가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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