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혁의 물오른 악역 연기가 눈길을 끈다.
6일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6회에서는 최천중(박시후 분)과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채인규(성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인규는 어린 시절부터 천중의 친구였으나 강한 질투심으로 우정을 단칼에 배신하고 천중의 아버지마저 제 손으로 죽였다. 이후 재회한 인규는 천중이 깨어나자 “사과부터 해야지. 미안하다. 네 아버지를 죽여서”라며 악랄함을 드러냈다.
또 천중을 옥중에 가둔 인규는 시시 때때로 천중을 감시하고, 감당하기 힘든 고문을 가하며 괴롭혔다. 특히 숨을 쉬기 힘든 물고문을 하면서도 물을 부으며 “이제 시작일 뿐이니 잘 참아야 한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인규는 천중의 오랜 친구로 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그렇기에 시기와 질투로 오랜 세월을 보내왔다. 인규가 천중을 없애기 위해 한 행동은 누구보다 잔혹했기에 인규의 입장에서 천중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무서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갖은 방법으로 천중을 없애려 하면 할수록 그의 존재가 드러나 인규에게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렇듯 극중 역대급 악역 인규를 성혁은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인규가 천중 앞에서 “미안하다”며 거짓 사과하는 모습에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극악함을, 천중이 사라진 걸 안 이후에 인규가 느끼는 초조함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에 인규와 천중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인규와 천중의 사이에는 봉련이라는 큰 변수가 있기에 우정과 배신,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인규가 만들어갈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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