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이틀째 50명대

입력 2020-06-07 17:36   수정 2020-06-08 01: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을 넘었다.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가 51명 나온 5일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을 넘었다.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8.7%로 높아졌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6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제시한 신규 확진자 하루 50명 이하, 깜깜이 환자 비율 5% 이하 등의 기준이 모두 무너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1주일이 학교 생활과 방역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이번엔 놀이공원…방문 고교생 확진에 롯데월드 '셧다운'

지난 6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7명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53명이었다. 수도권에서만 52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7명, 인천 6명, 경기 19명이다. 대구, 울산, 충북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대구에서 발생한 환자만 지역사회 감염자다. 울산, 충북은 해외유입 환자다. 입국 검역 과정에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용인 큰나무교회,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7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3명 늘어난 133명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돼 45명으로 늘었다. 리치웨이는 실내에서 고령자 다수가 밀집해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나눠 먹어 비말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되기 쉬운 상황이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추가 환자가 없어 전날과 같은 273명이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더 늘어 총 82명이 됐다. 또 용인시 수지구 큰나무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50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최소 1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원묵고 학생 1명도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교생이 곧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 학생은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롯데월드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주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8.7%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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