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한예리에게 찾아온 핑크빛 로맨스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측은 7일, 김은희(한예리 분)를 둘러싼 ‘남사친’ 박찬혁(김지석 분)과 ‘바람씨’ 임건주(신동욱 분)의 미묘한 기류를 포착했다. 오해를 풀고 재회하자마자 김은희의 연애 코치를 맡게 된 15년 지기 ‘남사친’ 박찬혁과 하룻밤에 죽은 연애 세포를 살린 임건주, 세 사람의 흥미진진한 만남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족입니다’는 평범해 보이는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공감의 힘을 발휘했다. 가까이 있지만 정작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가족의 관계를 색다른 시선으로 짚어내며 호평을 이끌었고, 시청자들의 감정 동기화를 불러일으킨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가족의 리얼한 일상, 그리고 이들에게 찾아든 변화는 마치 ‘나’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특별한 공감을 선사했다.
평범하기 그지없던 이 가족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왔던 엄마 이진숙(원미경 분)의 졸혼 선언, 조난 사고로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한 아빠 김상식(정진영 분)의 백 투 더 1982년, 둘째 딸 김은희의 하룻밤 사고, 첫째 김은주(추자현 분)의 출생 비밀까지. 연이어 터지는 사건 속에서 몰랐던 가족의 비밀과 마주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궁금증에 불을 지핀다. 뜻밖의 장소에서 김은희를 사이에 두고 마주친 박찬혁과 임건주의 모습이 흥미롭다. 지난 4년간 ‘썸’ 한번 없이도 외롭지 않았던 김은희를 하룻밤에 녹여버린 문제의 임건주. 갑작스러운 만남에 당황한 듯 바싹 굳은 김은희와 어젯밤 이야기 속 ‘바람씨’를 물끄러미 주시하는 박찬혁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중에도 친밀해 보이는 두 사람이 신경 쓰이는 임건주의 표정도 복잡 미묘하다. 서로를 관찰하듯, 김은희를 사이에 두고 얽히는 박찬혁과 임건주의 시선이 이들 관계에 궁금증을 높인다.
김은희는 9년간의 긴 연애에 마침표를 찍던 날, 둘도 없는 절친 박찬혁과도 절교를 선언했었다. 4년 만에 오해를 풀고 소중한 ‘남사친’을 되찾은 것과 동시에 설렘도 찾아왔다. 새로 부임한 부대표 임건주와 대형 사고를 친 것. 박찬혁이 “화끈하게 잊어버려”라고 조언했지만, 김은희는 자신에게 온몸으로 호감을 표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임건주를 하룻밤 ‘사고’로 치부하고 싶지 않았다. 박찬혁 역시 그 진심을 읽어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그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는 소식에 김은희의 로맨스는 빨간 불이 켜졌다. 과연 연인의 배신으로 이별을 경험했던 김은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자신보다 김은희를 잘 아는 박찬혁의 연애 코치는 어떤 방향으로 흐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8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왕년의 사랑꾼으로 부활한 아빠 김상식과 엄마 이진숙의 숨겨진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늘 자신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연애를 했던 김은희에게 변화가 찾아온다. 세 사람의 관계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정적 변화를 맞은 이들 가족에게 또 다른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내일(8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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