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성큼…앞으로 자율드론으로 도시락 배달한다

입력 2020-06-08 07:28   수정 2020-06-08 07:30


앞으로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한 편의점 도시락, 간식 등을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GS칼텍스와 함께 8일 오전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배송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식을 주문하면 간식을 실은 드론이 GS칼텍스 제주시 무수천 주유소를 출발해 0.8㎞ 떨어진 해안초등학교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드론이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는 5~6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내후년까지 총 352억원을 투입해 드론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실증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자율드론이 GS25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것을 시연한 것이다.

GS칼텍스·리테일은 이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론 활용 서비스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과 미래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카셰어링과 전기차·수소차 충전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스 허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박종현 ETRI 소장,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원희룡 제주지사, 드론제작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 배송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도서 산간 지역에도 생활·안전장비 물품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다"며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도시 외곽과 도심으로 서비스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행거리와 적재무게를 늘린 수소 드론을 개발하고, 전기·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연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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