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상업시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변 상가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고, 일반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도 ‘완판’ 행진이다.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는 시흥시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가 민간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과 추진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단지 내 조성되는 웨이브파크는 16만6613㎡에 달하는 대형 인공 서핑장이다. 대우건설이 스페인 인공 서핑 기업인 웨이브가든의 기술을 도입해 올 8월 임시 개장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웨이브파크에는 높이 2m의 파도가 시간당 1000회까지 치는 서프코브(Surf Cove),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 아일랜드 스파, 레크리에이션풀을 비롯해 주상복합, 위락시설도 넣는다. 관상어 전문 테마파크 ‘아쿠아펫랜드’, 해양 교육 및 생태 보전을 위한 ‘해양생태과학관’, 해양레저 문화 체험과 전문교육 공간으로 이뤄지는 ‘해양레저관광거점’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웨이브파크 개장을 앞두고 인근 토지와 상가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시흥 정왕동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 상가를 지을 수 있는 토지가 3.3㎡당 900만원대였지만 최근에는 1800만원으로 두 배가량 뛰었다”며 “작년 5월 웨이브파크 착공식 후 토지와 상가를 찾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상가 판매에 나선 웨이브스퀘어는 두 달 만에 분양률이 65%를 넘어섰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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