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백제 무령왕릉 발굴단의 큰 실수 "유물을 맨손으로"

입력 2020-06-08 17:42   수정 2020-06-08 17:43

‘차이나는 클라스’ 권오영 교수 (사진= JTBC 제공)

'패자의 역사'로 불렸던 백제의 진짜 유적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9일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 (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백제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권오영 교수가 ‘고대 무역 강국 백제, 베일을 벗다’를 주제로 문답을 나눈다.

권오영 교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왕릉과 왕릉에서 나온 백제의 유물들을 생생한 대형화면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과연 오랜 시간 '패자의 역사'라고 불려왔던 고대국가 백제의 민낯은 무엇일까.

최근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 권오영 교수는 무령왕릉에 얽힌 한국 고고학의 뼈아픈 역사 현장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971년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무령왕릉은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상태로 발굴돼 연일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유물을 발굴한 경험이 거의 없던 시절, 주민들과 기자들 심지어 경찰까지 몰려들자 발굴단의 혼란스러움은 커졌다.

결국 발굴단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불과 11시간 만에 유물을 다 드러내고 말았다. 학생들은 이 처참한 현장을 보도했던 70년대 뉴스를 보고 “어떻게 유물을 맨손으로 만질 수 있냐”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발굴된 무령왕릉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을 기록해 묻은 '지석' 덕분에 무령왕의 무덤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지석의 내용 중 죽은 날과 묻힌 날이 무려 27개월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다. 과연 그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해답은 중국 역사서 ‘수서’에서 알 수 있었다. 백제에는 시신을 좋은 장소에 모시고 살아계신 것처럼 예를 다하는 삼년상 장례풍습이 있던 것. 그렇다면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어떻게 3년 동안 보관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발로 뛰며 직접 유적을 발굴하는 고대사학자, 권오영 교수와 함께하는 백제 이야기는 9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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