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여성 의원 비율, OECD에 비하면 여전히 낮아"

입력 2020-06-08 18:00   수정 2020-06-08 18:40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이희호 여사님께서 앞장서 가신 그 길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8일 SNS에 “일평생을 여성과 인권,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살아오신 이희호 여사님의 서거 1주기가 다가왔다”며 “지난해 북유럽 순방 중 여사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돌아오자마자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동교동으로 향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떠올렸다.

그는 “1년이 지난 오늘, 여사님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상희 부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찾은 묘소에서 여사님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했다.

고 의원은 “사람들은 여사님을 김대중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로 기억하지만, 여사님은 그 자체로 여성운동과 민주운동, 그리고 평화운동의 역사”라고 소개했다. “여성문제연구원, YMCA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까지, 거쳐 가신 발걸음마다 한국의 여성 인권과 사회 참여 증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임기 첫해 5명의 여성 장관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장관 비율 30%를 넘겨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며 “그와 더불어 최초의 여성 부의장 또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1대 총선에서 배출한 여성 국회의원은 5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전체 당선인 중 19%가 여성으로 20대 국회에 비해 2% 증가하였지만, OCED 평균 28.8%(2017년 기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다”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여사님께서 앞장서 가신 그 길 이어가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 다양한 민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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