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결혼 33년 만에 서세원과 이혼 한 속내를 드러냈다.
9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에 대해 "나를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나 추억은 있다. 처절하고 상처뿐인 추억, 아름다운 추억 등이다. 이혼의 굴레에서 나오니 '여기가 빛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나와 보니 빛이 있었고 빛을 보니 나에 대한 정체성도 발견하게 됐다"면서 "예전에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였고 서정희가 없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59세인 서정희는 19세 때 서세원과 만나 아이를 갖고 22세에 결혼했다. 잉꼬부부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이었지만 이후 폭행으로 힘들었던 결혼 생활이 뒤늦게 알려지며 2015년 결혼 33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앞서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서정희는 재혼한 서세원에 대해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아이 출산 소식을 듣고 '잘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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