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민, 부정투표→럽스타→음주…결국 AB6IX 탈퇴(종합)

입력 2020-06-09 11:21   수정 2020-06-09 13:42



임영민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을 당했다. 리더로 있던 팀 AB6IX에서 결국 탈퇴했다.

임영민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8일 AB6IX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임영민과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존중해 금일을 기점으로 임영민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B6IX는 5인조에서 4인조로 개편되고, 컴백 앨범 음원과 안무 역시 전면 재수정된다.

임영민의 탈퇴는 앞서 불거진 음주운전 적발과 무관하지 않다. 임영민은 AB6IX 컴백을 앞둔 지난달 31일 새벽 개인적으로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이로 인해 임영민은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결국 임영민의 음주운전으로 AB6IX의 컴백은 지난 8일에서 이달 말로 연기됐다. 자필 편지까지 써 가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임영민은 결국 탈퇴 수순을 밟게 됐다.

임영민에 대한 분노가 컸던 건 그의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임영민은 2017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AB6IX 멤버인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 등과 함께 출전했다. 임영민은 귀여운 외모에 춤과 노래에 모두 능한 모습을 보이며 곧바로 데뷔 안정권 순위에 올랐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본인이 원하던 미션 곡으로 투표를 유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SNS에 흔적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럽스타그램'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연습생 임영민 군과 관련해 SNS상에 퍼지고 있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임영민의 순위는 급하강했다.

결국 '프로듀스101' 시즌2로 결성된 워너원에는 이대휘, 박우진만 포함됐고, 임영민은 탈락했다.

이대휘, 박우진이 워너원 활동을 하는 동안 김동현과 MXM으로 활동했다. 이후 AB6IX라는 팀으로 데뷔한 게 지난 10월이다. 임영민은 데뷔 10개월 만에 음주운전을 감행한 간 큰 행동을 선보인 것.

임영민의 '민폐'는 탈퇴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제작을 마친 앨범, 음원 등을 모두 폐기하고 임영민을 뺀 4인 시스템으로 재녹음을 진행했다. 5인 버전이던 안무도 4인 버전으로 새로 바꾼다.

또한 팬클럽에게 제공될 킷트 역시 전량 폐기처분하고 임영민을 뺀 4인의 AB6IX로 다시 만들어 진다.

다만 앨범 구성품과 타이틀곡 '답을 줘' 뮤직비디오는 전면 재수정이 어렵게 됐다. 브랜뉴뮤직은 "앨범 초도분의 모든 구성품은 제작뿐 아니라 포장까지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사진 촬영부터 앨범 디자인, 인쇄 등을 완전히 다시 하기엔 여건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 일정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양해를 당부했다.

특히 뮤직비디오의 경우 "임영민의 출연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완벽히 재편집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브랜뉴뮤직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을 전부 다 새로이 정리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렇게 하기엔 솔직히 너무나 시간이 촉박하다"며 "회사와 멤버들이 이를 모두 처리하고 감당하기엔 그 무게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도 사실"이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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