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국내 주요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참여 의향을 묻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행선지는 유가증권시장이 유력하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과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 등을 목적으로 상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발송했다. 다음달 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대표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께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신설된 법인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선 세 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했다. 이 회사가 제작한 분리막은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기기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전지에 쓰인다. 접히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부드러운 신소재인 'FCW'도 만든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이 회사에 대해 “지난해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 급등 이후 2차전지는 IB업계에서 주목 받는 사업분야인 데다 FCW 또한 첨단 소재로 각광 받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물적분할로 설립된 지난해 매출 2630억원, 영업이익 806억원, 순이익 637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이 회사의 지분 전부(100%)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