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영화 '사라진 시간'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조진웅은 정진영 감독에 대해 "소통이 잘 된다. 가려운 곳을 잘 아신다. '그 느낌', '어어어~'라고 설명하신다. 말씀도 잘 못하시지 않냐. 뭔지 모르지만 알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 조진웅은 "'말이 돼?'라고 하실 수 있는데 코로나는 말이 되는가. 마스크 끼고 있는데 극장에 오라고 홍보하는 우리는 뭐냐.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저도 형구가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하다 보니 내가 그 사람인냥 살아가는 것 같았다. 상당히 미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루 아침에 한 남자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신선한 설정과 과연 ‘형구’가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는 시간순삭의 몰입감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진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베테랑 배우에서 연출자로 30년 만에 꿈을 이뤘다. 기존 상업영화의 문법을 과감히 탈피하며 신인 감독의 패기를 보여줄 영화 '사라진 시간'을 통해 예측불가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이선빈 등 출연. 오는 18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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