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 ‘국민 점심 메뉴’로 통하는 중국식 만두 딤섬이 외식업계 새 트렌드로 떠올랐다.
딤섬은 몇 년 전만 해도 고급 레스토랑 메뉴였다. 그러나 최근 1인당 한 끼 1만~2만원 정도의 ‘미들급 레스토랑’이 많아지면서 가격 부담없이 즐길 만한 외식 아이템이 됐다.
딤섬은 점심 식사의 기원이다. 배를 꽉 채워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점을 찍듯’ 끼니 사이에 간소하게 먹는다는 뜻의 점심(點心)을 중국어로 발음한 것.
피가 두껍고 푹신한 형태는 ‘바오’, 피가 얇아 속이 들여다보이는 것은 ‘가우’, 피의 윗부분이 뚫려 있는 것은 ‘마이’, 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쳐 말아낸 것은 ‘펀’이라고 한다. 속재료는 새우, 게살 등 해산물과 각종 육류, 채소 등 다양하다. 홍콩의 정통 딤섬 레스토랑에서는 종업원이 큰 카트에 각종 딤섬 접시를 담아 밀고 다니면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먹은 뒤 계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는 대만의 유명 브랜드 딘타이펑, 싱가포르 간판 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 등이 일찍 들어와 영업을 시작했고, 3~4년 전부터 골드피쉬, 쮸즈 등 중저가 ‘딤섬 전문점’이 문을 열며 문턱을 낮췄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오광현 회장은 지난해 홍콩 미쉐린 1스타 맛집인 ‘팀호완’으로 경쟁에 가세했고, 여성 중식 셰프인 정지선 셰프도 지난해 익선동에 ‘홍롱롱’이라는 이름의 딤섬 전문점을 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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