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개편 논란에 대해 "연구기관을 다른 데로 옮기려고 한다든가, 인원과 예산을 오히려 줄이려 한다는 해괴망측한 시도가 있었다"며 보건복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이 질병관리청을 떼어난 후에도 연구기관을 자신들이 가지려 한 보건복지부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9일 '질병관리청 바람직한 개편방안은'을 주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질본 체제 개편 문제를 다룰 때가 됐는데, 중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질본을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대신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개편안을 발표한 뒤 제기된 논란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질본의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개정안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의원은 "지금은 감염병이 과거보다 훨씬 더 자주, 빨리 오고 급속도로 확산하기 때문에 국가기능도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며 "질본 기구 격상과 확대는 피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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