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이영표 호의 첫 공식대회 출전기가 펼쳐졌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 15회에서는 ‘2020 태백산배 강원도 유소년클럽 축구대회’에 나서는 슛돌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부터는 진짜 실전이다. 이영표 감독, 김종국-양세찬 코치들은 슛돌이들의 첫 공식 대회 출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으로 힘찬 발걸음을 뗐다.
대회에 앞서 이영표는 슛돌이들과 마지막 훈련을 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수비라인 재정비는 물론, 역습 상황을 대비한 포메이션을 구축해나갔다. 이영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우리의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슛돌이들과 함께 열심히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하면서도, “우승을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공약을 더해 웃음을 보탰다.
그리고 드디어 FC슛돌이의 공식 대회 첫 예선 경기 당일이 왔다. 이영표 감독은 김종국에게 선수들 워밍업을, 양세찬에게 선수들 교체 임무를 부여했다. 심판 항의를 누가 담당할지 이야기가 나오자, 이영표는 “내가 리스펙트 캠페인 홍보대사”라고 말하며 심판 항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리스펙트 캠페인은 축구장 내 폭언과 폭력 문화를 없애고 서로 존중하자는 캠페인.
그러나 이영표는 경기가 시작되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슛돌이들의 첫 번째 상대는 2019년 원주시 축구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원주 상지 FC’였고,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영표는 FC슛돌이의 경기에 완벽 몰입, 상대팀의 볼을 인정하는 심판에게 항의하며 앞서 자신이 했던 말을 뒤집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박문성은 “(이영표 감독) 좀 말려주세요”라고 말했고, 이영표는 “아 맞다, 나 리스펙트 홍보대사였지”라고 현실 자각 타임을 갖는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했다.
이렇게 이영표를 흥분시킬 만큼 경기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전에서 상대팀에게 선제골을 내준 FC슛돌이는 후반전 박서진이 프리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지만, “이전까지 슛돌이가 보여줬던 플레이가 아니다”라는 박문성, 이병진 중계진의 평가를 이끌어내는 등 희망을 엿볼 수 있던 경기였다.
이와 함께 FC슛돌이의 첫 승을 향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예선을 통과하려면 다음 경기에서 꼭 승점이 필요해진 상황. 이영표는 특단의 조치로 “1골 넣을 때마다 소시지를 사주겠다” 슛돌이들에게 약속을 내걸었다. 과연 소시지의 힘이 발휘될 수 있을지, FC슛돌이의 다음 예선전 경기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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