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더워지는 여름, 차갑게 얼려줄 냉미녀들이 온다. 탄탄한 연기력과 손색없는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아닌 서브 배우로 출연해 아쉬움이 컸던 84라인 서지혜, 유인영, 이청아가 올해 드라마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 이번 작품을 통해 그들의 꽃길 행보를 지켜볼 수 있을 듯하다.
서지혜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본격 먹방 로맨스물에 도전해 ‘디너 메이트’ 송승헌과 맛있는 케미를 그려가고 있으며 유인영은 SBS ‘굿캐스팅’에서 허당+찌질의 국정원 요원을 맡아 악의는 없지만 아기는 있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청아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낮과 밤’에서 FBI 파견 수사관 역을 맡았으며 미스터리 판타지물 속 그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이지적인 외모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덕분에 늘 곱고 화려한 차림을 즐겨 입을 것 같지만 그와 반대로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성격과 반전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다. 이를 일찌감치 알고 있던 팬들은 새로운 사진이 업로드되기가 무섭게 착장 속 아이템 정보를 묻곤 하는데. 과연 도도한 이미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리얼웨이 룩의 최강자는 누구일까?
서지혜 :: ‘데님’으로 완성하는 꾸안꾸 스타일링
서지혜는 2002년 데뷔해 수많은 단역과 조연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 드라마 SBS ‘질투의 화신’의 홍 아나운서 역으로 반전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에서 실력 있는 전문의 연기로 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쥔 그는 현재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PD 우도희 역을 맡아 극강의 엉뚱미를 뽐내고 있으며 상대 배우 송승헌과 묘한 핑크빛 기류를 보이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레드벨벳의 아이린 닮은꼴로도 유명할 만큼 고운 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이번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뷰티·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바자 아이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식 석상을 통해 볼 수 있는 시크한 수트핏과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의 그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평소에는 그와 대조되는 캐주얼한 데일리 룩을 즐겨 입으며 편안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그가 놈코어 룩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데님. 카디건과 데님 코디에 귀여운 앞머리가 더해져 대학생 같은 초동안 외모를 뽐내는가 하면 크롭티와 와이드 핏의 데님 진에 선글라스와 운동화를 매치해 스타일뿐 아니라 활동성까지 겸한 패션 센스가 돋보였다. 이어 베이지 트렌치코트에는 진청바지를, 청남방에는 청바지를 착용하며 다양한 컬러 조합을 선보였다.
유인영 :: ‘퍼프 슬리브’로 러블리 뿜뿜 스타일링
유인영은 2003년 모델 데뷔 이후 KBS1 ‘미우나 고우나’의 봉수아 역을 시작으로 SBS ‘별에서 온 그대’, ‘가면’, 영화 ‘여교사’ 등 악명 높은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못된 이미지를 굳힌 바 있다. 그러나 팬들은 그를 사랑스러운 악녀라고 부를 만큼 그의 애교 있는 성격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미워할 수가 없다고. 그는 방영 중인 SBS ‘굿캐스팅’을 통해 짠내 나는 싱글맘 임예은 역을 완벽 소화해내 그간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했다.
또한 세월을 피해 가는 방부제 미모와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출중한 몸매, 심쿵 유발의 양 갈래 헤어 스타일로 드라마 시청률 공약을 이행하는 그의 모습에 또 한 번 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듯 완성된 준비물을 패션에도 적극 활용하는 그의 모습은 SNS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으며 그만의 꾸러기미가 돋보이는 러블리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차가운 냉미녀 인상을 극적으로 반전시켜줄 그의 아이템은 숄더 퍼프 슬리브. 이는 풍성한 디테일의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어 시크하거나 혹은 여성스러운 스타일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그는 크기가 다른 화이트 퍼프 블라우스로 심플하면서 상큼발랄한 놈코어 룩의 정수를 보였다. 또한 블라우스뿐 아니라 재킷과 원피스에도 퍼프 디자인을 베이스로 해 네이비 재킷과 데님에는 옐로 미니 백으로 유쾌한 무드를, 핑크 원피스에는 청초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로 페미닌 무드를 자아냈다.
이청아 :: ‘스니커즈’로 세상 힙한 스타일링
이청아는 2002년 단편 영화로 데뷔했지만 흥행몰이에 성공한 ‘늑대의 유혹’을 그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덕분에 ‘제42회 대종상’에서는 신인여우상을 받은 그는 영화 ‘연평해전’, ‘해빙’에 이어 MBC ‘운빨로맨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SBS ‘VIP’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육군 대위, 간호조무사, 커리어우먼 등 다양한 직업군의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는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에 팬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그 결과 작년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그의 이미지 변신만큼이나 즐겨 입는 스타일링도 제법 의외인 면이 많은데. 브라운관 속의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일상에서의 그는 세상 힙한 스트리트 웨어의 강자다. 스트리트 룩에서 가장 회자되는 아이템인 조거 팬츠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그는 가죽 재킷과 함께 시크하게 연출하며 팬츠와 톤인톤의 스니커즈로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가 하면 트레이닝 세트업에는 패턴 패치가 돋보이는 신발로 액티브한 코디를 뽐냈다.
그에게 얼굴 다음으로 패션의 완성은 운동화일 만큼 쏟는 애정이 대단하다. 특히 한 스포츠 브랜드의 찐 마니아로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가의 한정판 제품까지 소유하고 있어 운동화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편. 화이트 윈드 브레이커와 블랙 볼 캡의 에슬레저 룩에는 스트링 디자인의 레드 스니커즈를, 블랙 점프수트 룩에는 옐로 볼 캡과 스니커즈로 컬러 포인트를 주며 위트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사진출처: 서지혜, 유인영, 이청아 공식 인스타그램, 코스모폴리탄, 로레알파리, 킹스랜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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