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87년 6월 항쟁과 관련해 "정의로운 판사가 되겠다는 결심이 이때 굳어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0일 SNS에 "1987년 6월 항쟁은 촛불혁명의 어머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87년 6월 항쟁 당시 저는 전주성심여고 3학년 수험생이었다"며 "입시 준비에 정신이 없는 고3에게도 ‘호헌 철폐, 독재 타도’의 함성은 외면할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고 소개했다. "전주 시내도 수많은 인파로 들끓었고, 선배 대학생들의 외침은 고등학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다"고도 했다.
그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와 대한민국 현실의 괴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쟁취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마음 속 깊이 새겼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법을 다루는 판사 시절에도 6월 항쟁의 민주주의 정신은 모든 판결을 하는데 근본적 기준이었다"며 "6월 항쟁으로 인해 태어난 헌법 시대에서 판사 생활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등 민주주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많은 분들을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그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불의에 굴하지 않는 6월 항쟁의 국민들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이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국정 농단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6월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전진했던 승리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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