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A씨가 지인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부인하다 DNA 검사로 덜미가 잡혔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A씨를 성폭행 혐의로 전날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10년대 초 자작곡을 빌보드코리아 차트에 올리며 유명해졌고, 최근엔 여성 아이돌그룹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귀요미송' 등을 작곡·작사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초 한 여성 지인의 집을 방문해, 지인과 지인의 여동생 B씨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그러다 두 여성이 각자의 방에서 잠들자 B씨의 방으로 들어가 잠든 B씨를 성폭행했다.
잠에서 깬 B씨가 현장에서 항의했지만 A씨는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B씨의 신고로 경찰에 출석한 뒤에도 "실제 성관계는 없었다"며 '성폭행 미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B씨가 제출한 증거에서 A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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