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모 "변수미 추가 피해자 증언, 다 맞아" (인터뷰)

입력 2020-06-10 18:20   수정 2020-06-11 14:32




한미모가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그리고 "용기를 내 준 피해자들을 어떻게라도 돕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J 한미모는 10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세한 사항을 모두 말할 순 없지만 피해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서 (변수미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피해를 겪었고, 확실한 증거들도 확인했다"며 "변수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대 초반 여성들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변수미 동생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일자리를 주겠다'는 밀을 믿고 필리핀 마닐라로 갔다가 성매매와 도박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한미모는 이들에 대해 "제가 변수미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제 개인 SNS를 통해 '우리도 피해자'라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워낙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처음엔 믿지 못했는데 얘길 해보니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참고인으로 돕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용기를 내 이 일을 터트려 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그분들 인터뷰를 보고 이 일이 묻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변수미가 피해 여성들의 여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저도 그걸 직접 봤다"며 "여권 사진을 찍어 놓고, '도망갔다'고, '때려주세요'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신상정보를 모두 알고 있다는 협박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에게 협박한 내용을 저에게도 비슷하게 했다"며 "부모님까지 협박하고, 한국에서 활동 못하게 하겠다고 하고,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변수미 측이 몇몇 매체를 통해 "억울하다"며 한미모가 제기했던 성매매 강요, 상습 도박 등의 혐의 등을 부인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에게 계좌이체로 비행기 값을 줬다고 하는데, 제 통장 이체 내역까지 공개할 수 있다"며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한미모는 지난달 법률대리인 해율을 통해 변수미를 고발했다.

한미모는 고발장을 통해 "A 씨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B 씨를 소개해줬는데, 제가 그 제안을 거절해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미수도 처벌하고 있다"면서 A 씨의 혐의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모는 A 씨에게 '성노예 같아요' 등의 대화를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한 마닐라에서 A 씨가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전하면서 "A 씨를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풀고, 번듯한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했다"며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한미모 측은 A 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명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와 결혼했던 배우 출신이라는 소개를 통해 변수미라는 추측이 불거졌다. 결국 변수미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모의 주장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변호사 선임도 마쳤고,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변수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한수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영화 '수목장'으로 데뷔 후 '쓰리 섬머 나잇', '내 연애의 이력' 등에 출연했고, 2017년 국가대표 배드민턴 출신 이용대와 결혼했지만 1년 여 만에 이혼했다.

한미모는 레이싱 모델, 라운드 걸 출신의 BJ다. 2015년 빅토리아 시크릿 한국 모델 선발대회에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원하고 털털한 입담과 섹시한 미모로 단숨에 아프리카 TV 스타 BJ로 등극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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