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시설 출입에 찍는 QR코드, 네이버 'OK' 카카오는 'NO'

입력 2020-06-10 18:03   수정 2020-06-10 18:05



노래연습장과 클럽, 헌팅포차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출입에 의무화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네이버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0일 네이버는 "정부가 제공하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참여, 국가 차원의 방역 관리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며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노력에 협력하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곳에 출입한다면 먼저 네이버 앱이나 웹에서 로그인해야 한다. 이후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에서 'QR 체크인'을 누르면 된다. 처음 이용할 때와 한 달에 한 번씩은 휴대전화 번호를 인증해야 한다.

사용된 전자출입명부 QR코드는 암호화돼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 저장되고,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 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게 된다. 4주 후에는 자동 폐기된다.

또다른 인터넷 포털 업체인 카카오도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참여할 뜻을 밝혔으나, 시행 시점에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페이 앱을 통한 인증을 제안했으나, 당국에서는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이밖에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인 '패스(PASS)'도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R코드는 2차원 형태의 바코드다. 이는 1차원 바코드보다 문자 저장량이 많고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어 제조·유통·물류·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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