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업무용이었나…구입자 94%가 법인

입력 2020-06-10 07:19   수정 2020-06-10 07:21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구매 대부분은 법인 명의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명의로 구매했지만 실제 사용은 개인이 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들어 4월까지 람보르기니 판매는 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이 중 법인 명의는 79대(94%)이고 개인 구매는 5대 뿐이다. 특히 아벤타도르 7대, 우라칸 6대는 모두 법인차다.

이들 차종 가격은 아벤타도르가 SVJ 로드스터 7억5846만원, S로드스터 6억4159만원이고 우라칸은 EVO가 3억대 초반이다.

롤스로이스는 42대 중 39대(93%), 벤틀리는 63대 중 53대(84%)의 구매자가 법인 명의다.

롤스로이스의 팬텀(6억3000만원)과 팬텀EWB(7억4000만원)는 각각 2대가 모두 법인차다. 고스트(4억2000만원)와 레이스(4억원)도 각각 3대와 5대가 전부 법인명의로 판매됐다.

마세라티는 275대 중 230대(84%)가 법인 구매이다. 특히 1억원 후반대 세단인 콰트로포르테 3종은 58대 중 법인 명의가 54대(93%)다.

포르쉐도 2396대 중 1632대(68%)가 법인차로 팔렸다. 포르쉐 911 카레라 4S는 172대 중 법인 판매가 114대(66%)였다.

벤츠, BMW 등도 차량 가격대가 올라가면 법인 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세청은 회사 명의로 고가 수입차를 사서 가족들이 이용하도록 한 사례 등을 적발했다. 한 기업 사주는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개인용으로 쓰도록 했다.

이번 조사대상자 24명 중 9명은 회사 명의로 차 41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가격은 102억원으로 1대당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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