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실패했던 '부시·카터' 지지율까지 떨어졌다

입력 2020-06-11 08:00   수정 2020-06-11 08: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미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 사망 관련 시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지난달 28일에서 지난 4일까지 진행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지지율이었던 49%에서 크게 내린 것이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7%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무당파 층에선 7%포인트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5%에 불과했다.

주목할 것은 대선이 열리는 해의 6월 시점에서 지지율이 30%대를 나타냈던 대통령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대통령밖에 없었다. 이 둘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부문 평가에선 4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월의 63%, 2월의 58%보다 떨어진 것이다. 경제 부문에서의 긍정평가가 50%를 밑돈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에선 4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50%보다 내린 것이다. 외교분야에서의 긍정평가는 41%를 기록해 직전 조사 대비 유사했다.

이번 조사는 미 전역에서 성인 10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4%포인트의 오차 범위를 나타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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