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는 김제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의 일부를 임대해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장비 발주를 완료해 올 해 안에 정상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00MW 이상이다. 여기서 생산할 고출력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 크기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와 결합한 제품이다. 김제 공장엔 태양전지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태양전지에 맞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2007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신성이엔지는 이번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음성 공장에 200MW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갖고 있으며 증평 공장에 70MW 파워XT 모듈과 250MW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있다.
이번 투자는 새만금지역에서 진행될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행보다. 새만금지역 태양광발전 사업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에서 생산된 기자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가점을 주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의 투자이기도 하다.
김동섭 신성이엔지 사장은 "그린뉴딜을 위해 저탄소화 사업에 대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김제 공장 투자를 통해 국내외 태양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 친화적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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