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성장 지름길 달리는 '대구 지역스타 기업'

입력 2020-06-11 18:19   수정 2020-06-12 02:58

떡볶이와 쌀국수 등을 제조·수출하는 대구의 영풍(대표 조재곤)은 2017년 대구시의 프리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매출과 수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017년 93억원이던 이 회사 매출은 2018년 140억원, 지난해엔 180억원까지 늘었다.

비결은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의 스타 기업지원 정책과 1사 맞춤형 무역사절단이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냉장이 아닌 상온에서 1년간 유통이 가능한 특허기술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지만 해당 기업의 기존 바이어가 공급처 다변화에 미온적이었던 문제가 있었다”며 “2017년부터 1사 맞춤형 무역사절단에 3년 연속 참가하면서 베트남 전역과 동남아로 시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 육성정책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고성장(스케일업)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지역 스타기업에 대광소결금속(대표 박병곤) 등 15개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에 써지덴트(대표 허덕수) 등 11개사가 각각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프리스타 기업으로 발굴해 스타기업,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강소, 월드클래스 300까지 성장시키는 사업이다. 중기부에서 대구 사업을 벤치마킹해 2018년 ‘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으로 확대 발전시켰다.

블라인드 원단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구의 나경(대표 차윤근)은 2018년 지역 스타기업에 선정된 뒤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나경은 스타기업 선정 이후 5억원 규모의 상용화 연구개발(R&D) 및 기술개발을 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기능성 코팅기술, 친환경 방염가공 기술을 개발하면서 매출이 2017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160억원으로 뛰었다.

지역 스타기업 15개사의 평균 매출은 165억원, 평균 고용인원은 44명이다. 이들 회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2.7%, 고용 증가율 9.1%를 기록했다. 또 11개의 글로벌 강소기업은 평균 매출 316억원, 수출액 131억원, 고용 102명을 달성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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