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우리집'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명도 없다

입력 2020-06-11 20:54   수정 2020-06-11 20:56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해온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와의 우리집'(마포 쉼터)에 피해 할머니가 한 명도 없게 됐다.

11일 정의연 관계자에 따르면 길원옥(92) 할머니는 이날 오전 양자인 황선희(61) 목사와 함께 쉼터를 떠났다. 황 목사는 지난 6일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숨진 이후 정의연 측에 자신이 길 할머니를 모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마포쉼터에 거주하는 피해 할머니는 한 명도 없게 됐다.

마포 쉼터는 정의연이 2012년 명성교회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아 새롭게 조성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 공간이다. 고 이순덕(1918∼2017) 할머니, 고 김복동(1928∼2019) 할머니도 이곳에 살았다.

향후 마포 쉼터 운영 계획에 대해 정의연 관계자는 "명성교회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할머니가 안 계신 상황에서는 운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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