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로 대표되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2G(세대) 서비스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자 보호 조건을 부과해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이 1996년 2G 서비스를 시작하고서 약 25년 만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작년 11월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 관련해 2차례 보완 요구와 반려, 4차례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청취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 급증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불가 품목 존재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에 따른 2G 망 장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 수는 약 38만4000명이다. 2G 가입자가 LTE 이상으로 서비스를 바꿀 경우 단말기 구매 지원, 요금 할인 혜택 등 보상이 주어진다. SK텔레콤은 정부 승인일로부터 20일 이상 경과 후 폐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G 이용자는 3G나 LTE, 5G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 01X 번호는 2021년 6월까지 사용할 수 있고 이후 자동으로 010 번호로 바뀐다. 2G 서비스는 KT가 2012년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종료했다. LG유플러스는 당장 2G 조기 종료 계획이 없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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