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강하면' 주민들이 오는 7월 31일까지 '강남면'으로의 명칭변경 주민의견 수렴을 받고 있다. 양평군 제공
경기 양평군은 오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강하면'을 ‘강남면’으로 하는 명칭변경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지역 명칭변경은 주민들의 자존감과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강하면은 영조 23년(1747년)부터 남중면(南中面)으로 불려오다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남한강 건너 아래쪽 지역의 위치에 있다는 상·하 개념에 따라 해당 명칭을 사용해 왔다.
군 관계자는 "강하면의 명칭 변경은 주민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강하면'이라는 명칭중 下(아래 하)자가 표기돼 하대를 받고 있는 지역으로 인식돼 면민들의 자존감 및 애향심이 낮아 명칭 변경을 거론해 왔다. 이에 강하면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강남면’으로 명칭변경을 위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강남면’으로의 명칭 변경을 원하고 있다. 남한강(南漢江)의 강(江)과 옛 지명인 남중면(南中面)의 남(南)을 합친 강남면(江南面)으로 명칭변경 해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 및 애향심을 높이기를 바라고 있다.
고광용 강하면 이장협의회장은 “지역명의 명칭은 주민들의 자긍심 및 자존감과 애향심을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시 변경된 강하면의 명칭을 강남면으로 변경해 우리 지역명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면 동오리에 1950년 4월 25일 개교해 1994년 2월 28일 폐교된 초등학교가 강남초등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강하면의 중심도로인 88번 국·지도 도로명 주소가 강남로로 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사윤 강하면장도 명칭변경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김 면장은 “면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후 강하면 2분의 1 이상의 세대 중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견시 양평군청에 면 명칭변경 주민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하면은 2020년 5월 말 현재 2천503세대로 남자 2,348명, 여자 2,288명이 거주하고 있고 행정구역은 15개 행정리 39개 반이다. 양평=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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