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미계약"…'고분양가 논란' DMC자이, 263가구 줍줍으로

입력 2020-06-12 15:06   수정 2020-06-12 15:11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에서 대거 미계약분이 쏟아지면서 260여 가구를 무순위 청약으로 받게 됐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공급돼 '무순위 청약은 로또'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들은 분양가 상한제에도 비싼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포기분이 대거 나왔다. 때문에 무순위에 청약자가 얼마나 몰릴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에 짓는 'DMC리버파크자이(A4블록·702가구)'와 'DMC리버포레자이'(A7블록·3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오는 17일 진행할 예정이다. 'DMC리버파크자이'에서는 106가구, 'DMC리버포레자이'에서는 157가구 등 총 263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DMC리버파크자이는 △84㎡A 65가구 △84㎡B 26가구 △84㎡C 15가구 등이다. DMC리버포레자이는 △84㎡A 59가구 △84㎡B 31가구 △84㎡C 15가구 △84㎡D 14가구 △84㎡E 26가구 △84㎡F 12가구다. DMC리버포레자이의 경우 전체 가구의 절반 가량인 49%가 무순위로 나왔다.

두 단지는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하지만 시행사가 토지를 비싼 가격으로 확보했다는 이유로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DMC리버파크자이), 2630만원(DMC리버포레자이)으로 책정됐다. 서울은 물론 기존에 덕은지구에서 공급된 단지들 보다 분양가가 높았다.

분양가 논란으로 번진 단지들이었지만, 청약마감은 무난하게 됐다. DMC리버파크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435가구 모집에 4958명이 몰리면서 평균 11.4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고, DMC리버포레자이 역시 186가구 모집에 320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7.2대 1을 나타냈다. 주택형별 최고 당첨 가점이 38∼50점, 평균 당첨 가점은 26~35점이었고 16점 당첨자도 나왔다.

청약결과가 무난해 비교적 현장은 잘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계약은 달랐다. 더군다나 GS건설은 A6블록에서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만원으로 'DMC리버시티자이’(620가구)를 분양했다. 입지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단지에 동일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당첨자들의 계약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DMC리버시티자이는 1순위에서 350가구 모집에 5459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5.6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은 두 단지의 무순위 청약 가구의 모집공고를 냈다. 오는 17일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당첨자발표는 23일, 계약은 24~25일 진행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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