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원·달러는 다시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203.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1204.80원 이후 나흘 만에 1200원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6.90% 폭락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하며 달러인덱스는 상승해 96.7에 마감했다. 그동안 진행된 달러에 대한 과매도도 부담이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너무 하락했다"며 "2차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990원 언저리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는 이는 과한 수준"이라며 "원·달러는 1220~1230원까지 다시 제한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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