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과 기관은 서빙 로봇 활용을 위한 실증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국내 외식업장에서 서빙과 퇴식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게 이번 실증사업의 목적이다. 오는 11월까지 국내 외식업소에 특화된 서빙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한다. 앞서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사업 과제를 제출했고, 로봇산업진흥원의 올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내엔 지난해부터 서빙 로봇이 등장했다. 알아서 길을 찾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조리가 끝난 음식을 운반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전국 69개 식당에서 85대의 서빙 로봇을 운영 중이다.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음식점에 로봇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사용 중인 로봇은 중국산이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로봇이 없진 않지만 가격이 비싸다. 로봇산업진흥원이 LG전자,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국산 서빙 로봇 개발에 나선 배경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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