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유행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앞으로 약 4개월 간 6만명이 더 희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10월 1일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989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 모델을 내놨다.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1만316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7만명에 달하는 예측치와 비교했을 때 10월1일까지 약 5만7000명이 더 죽을 수 있다는 의미다.
IHME는 하루 사망자가 7월까지 줄어들다가 8월에는 상대적으로 정체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는 급격히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토퍼 머레이 IHME 소장은 "미국이 9월에 사망자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고 예상대로 폐렴 유행 시기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어진다면 10월과 11월, 그 뒤에는 더 악화한 (사망) 추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많은 사망자 수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 하버드 국제보건연구소 소장 아시시 자 박사는 "9월쯤이면 우리는 추가로 10만명의 사망자를 더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재앙적인 희생"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9월에는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자 소장은 "과감한 조처가 없다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보건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준의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또다시 찾아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00만명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만393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741만5319명)의 27.0%에 해당한다. 또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800만명)의 0.6%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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